[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장들이 고발된 사건을 수사3부(부장 김선규)에 배당했다.
공수처는 "이태원 참사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3부에 배당했다"며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고발사건 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상임대표는 지난 1일 이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김 대표는 참사 발생 며칠 전부터 핼러윈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취지의 언론 보도와 안전관리를 위한 행정조치에 대한 시급성이 대두됐음에도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피고발인들은 이 사건 참사를 충분히 예견하고 행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의 책무를 망각했다"며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오게 했으므로 직무유기의 죄책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는 이날 현재까지 156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191명까지 더해 총 사상자는 347명이다.
이상민 행정안저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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