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소비자물가 6.4% 상승…인플레 여전
2023-02-15 10:50:28 2023-02-15 10:50:28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폭이지만, 시장 전망치(6.2%) 보다는 높습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잦아들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미국 노동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승률은 전달(6.5%)보다 낮은 수치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고, 이후 7월 8.5%, 8월 8.3%, 9월 8.2%, 10월 7.7%, 11월 7.1%, 12월 6.5%에 이어 지난달 6.4%까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와 괴리가 크고,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 유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긴축 기조도 여전할 전망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도 13일 뉴욕의 한 행사장에서 "물가 안정까지는 갈 길이 멀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물가를 낮추려는 긴축 통화는 비용과 위험성이 따르지만,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지속하도록 놔두는 비용과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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