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와 아이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한국 패션, 뷰티 상품에 대한 관심도 깊어졌습니다. 이커머스 업계는 한류 열풍에 발맞춰 역직구 사업을 강화합니다.
일본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하는 이베이재팬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국내 패션과 뷰티 상품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큐텐재팬의 K-뷰티 매출은 전년대비 50% 성장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뷰티 제품 판매량 상위 100개 품목 중 한국 제품이 40개를 넘어섰고요. 상위 5개 중에서는 4개가 한국 상품이었습니다.
K-패션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베이재팬은 지난해 4월 패션 전문 서비스 '무브'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역직구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무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40%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3~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큐텐재팬에서 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한국인 셀러는 "일본 내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높은 인기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한국 뷰티 브랜드는 항상 큐텐재팬의 뷰티 카테고리에서 톱랭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베이재팬 프리미엄 패션 전문 서비스 '무브'(사진=이베이재팬)
이같은 추세에 맞춰 이베이재팬은 한국인 셀러에 대한 온라인 진출 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베이재팬은 '소상공인 해외쇼핑몰 입점 지원 사업'을 통해 42개사 공동 기획전을 운영하며 총 22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일본 내에서 한류열풍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만큼 이베이재팬은 한국 셀러의 해외 쇼핑몰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일찍이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해온 G마켓은 SSG닷컴과 손잡고 시너지 극대화에 방점을 찍은 모습입니다. SSG닷컴은 지난해 4월 G마켓 글로벌샵에 공식 입점하며 역직구 사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G마켓 글로벌샵은 2006년 국내외 거주 외국인을 겨냥해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만든 역직구 플랫폼입니다. 현재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80여개국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는데 SSG닷컴의 입점으로 패션, 뷰티는 물론 가공식품까지 판매하면서 취급 품목 수는 950만개에 이릅니다.
더불어 G마켓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지마켓글로벌 자체 물류창고를 통해 합포장·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고객은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한꺼번에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G마켓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패션, 뷰티 상품을 구매하고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역직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11번가 글로벌몰(사진=11번가)
11번가는 영문과 중문으로 서비스되는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 11번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판매자가 상품 등록 시 해외배송 옵션을 선택하고, 물류센터로 발송하면 11번가 해외 EMS 등으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입니다.
11번가는 K-컬쳐 팬을 대상으로 한 굿즈, K-팝 앨범부터, K-뷰티로 대표되는 기초 및 메이크업 화장품 등을 기획전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패션, 유아용품, 식료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거래 비중은 대만과 중국, 홍콩 순으로 높습니다.
11번가 관계자는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싶은 셀러들이 사업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글로벌 11번가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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