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엠에프엠코리아, 적자 탈출에도…재무안정성 악화
경기 침체에 의류 업계 비우호적…재무안정성 개선 여력 제한적
리스부채 계상으로 순차입금 규모 전년대비 334억원 증가
운전자본 부담 지속…자본적자 축소에도 FCF 83억원 적자
2023-05-19 17:58:00 2023-05-19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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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의류 생산 코스닥 상장 법인인 엠에프엠코리아(323230)의 영업현금 창출이 미흡해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방산업 경기변동과 생산효율성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사진=엠에프엠코리아 홈페이지)
 
1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1457억원의 매출액과 12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의 외주가공비와 운반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한 영업적자에서는 벗어났지만 재무안전성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의류OEM 업체로, 지난 2002년 설립돼 캐주얼의류 생산과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베트남 과테말라, 멕시코 등에 위치한 해외생한법인을 통해 의류를 생산하고 주로 미주지역으로 제품을 수출한다.
 
OEM 방식의 의류 제조업체이니만큼 상위 거래처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아 실적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주요 거래처들과 장기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해당 거래처의 실적변동이 그대로 엠에프엠코리아의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또 생산기반이 외주화돼 있는 데다가 원가 관리도 미흡해 최근 3년간 –5.5%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실적 상승은 이뤄졌지만 앞으로의 이익창출력 향상은 미지수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리오프닝 효과에 기반해 2019년 수준의 외형을 회복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와 영업적자 등 영업실적 저하가 2021년부터 시작된 보복 소비로 판세가 뒤집혔기 때문이다. 바이어의 재고자산 확보 등도 이유가 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물류비 단가 하락과 대미수출로 인한 고환율 효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 감소 등으로 흑자로 전환됐으나, 올해 1분기 이후에는 바이어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외형이 29% 줄어들었다. 물가 상승 및 경기둔화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가변성과 사업규모, 열위한 전후방 교섭력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이익창출력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
 
영업현금흐름의 미미한 규모가 원인이 돼 잉여현금흐름도 제약받고 있으며, 당기순손실도 누적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33억원 규모의 증자에도 연이은 영업적자와 운전자본증가, 2022년 전환사채 조기상환 등으로 재무부담이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다.
 
또 2022년 해외지사의 건물 재계약에 따라 209억원의 리스부채가 인식되면서 재무안정성도 악화됐다. 레버리지 지표도 저하세를 이어갔다. 부채비율이 2020년 191%에서 지난해 연말 330.3% 올랐으며, 차입금의존도도 2020년 35%에서 지난해 말 49.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흑자전환했지만 43억원에 불과해 2019년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 유동성 대응능력도 미흡하다. 보유 현금성 자산은 8억원 수준이며, 2020년과 2022년까지의 평균 상각전영업이익의 적자 등으로 다가오는 유동성 차입금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의류업 업황도 밝지 않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등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지속될 예정이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업황의 비우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실적변동 가능성도 내재한다. 지난해 매출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올해 물류비 등 생산 부대비용이 줄어들어 영업이익 창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금융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정도의 규모는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영업현금창출규모가 작아 잉여현금창출 및 재무안정성 개선 여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재무안전성은 미흡한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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