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은행 연체율이 9월 들어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이라는 진단입니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달 0.43% 대비 0.04%p 하락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젼년 동월보다는 0.18%p 올랐습니다.
지난달 신규연체 발생액은 2.2조원으로 전달과 유사하지만 지난 6월 2.0조원, 7월 2.0조원, 8월 2.2조원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전년 동월대비론 1.1조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3.0조원을 기록했는데요.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 1.4조원 대비 1.6조원 증가한겁니다.
신규연체발생액을 전달 대출잔액으로 나눈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 0.10%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5%p 올랐습니다. 지난 6월 0.09%, 7월 -.09%, 8월 0.10%로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달 0.47% 대비 0.05%p 하락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9%p 올랐습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달 0.13% 대비 0.01%p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9%p 상승했습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은 전달 0.55% 대비 0.06%p 하락했지만 전년 0.27% 대비 0.22%p 상승했습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2%로 전달 0.59% 대비 0.07%p 하락했고, 전년 동기 0.33% 대비 0.19%p 상승했습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달 0.50% 대비 0.04%p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 0.27%p 올랐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달 0.38% 대비 0.03%p 하락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6%p 상승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말 0.24%과 유사하지만 전년 동기 0.12% 대비 0.12%p 올랐습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달 0.76% 대비 0.11%p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 0.28%p 올랐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연체율이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말 대비 하락했지만,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연체·부실채권 정리 확대와 함께 최근 거시경제 환경 등을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지난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발표했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감독원 입구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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