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14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1961년 네덜란드와의 수교 이후 첫 국빈 방문입니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빌런-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일정에 동행합니다.
대통령실은 "네덜란드는 수교 이전인 6·25 전쟁 당시에 5000명이 넘는 장병들을 파병한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가치외교 파트너"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한국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며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은 교역·투자 및 반도체 분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같은 날 저녁 현지 교민들을 격려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식 일정 첫날인 12일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 주관으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양측 주요 인사들 간의 상견례를 위해 왕궁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합니다. 이어 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에 헌화를 하고, 왕궁으로 돌아와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 본사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또 피터 베닝크 회장과 함께 ASML 본사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 주관으로 열리는 국빈만찬에 참석합니다. 양국의 정·재계, 문화·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공식 일정 둘째 날인 13일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로 이동합니다. 상·하원의장 합동 면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단독 면담, 공동기자회견, 양해각서(MOU) 서명식 및 총리 주최 정부 오찬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찬 종료 후 윤 대통령은 루터 총리와 함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을 방문하고, 이어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장소인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온 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개최되는 네덜란드 참전용사·유족 간담회에 참석합니다. 이후 한국 경제사절단과 네덜란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의 특별세션에도 참석하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국왕 부부를 주빈으로 초청해 개최하는 답례 문화공연을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 부부는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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