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가칭)' 창당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데요. 의원직은 비례대표 후보 다음 순번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에게 승계될 예정입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허 의원은 탈당 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며 신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허 의원은 "신당이 만고의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명백히 어려운 길이다"며 "그러나 그 길이 꽃길이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어서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응답없는 탐욕의 성벽에 머리를 박는 일, 누가 뭐래도 할 만큼 했다고 자부한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그렇게 간단한 분들이 아니다. 비겁한 자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기회, 결코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허 의원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허 의원은 "(윤 원내대표에게) 여러가지 고민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며 "당에 민폐되고 싶지 않아 깔끔하게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 의원의 탈당 시점은 금주로 정해졌습니다.
허 의원이 동참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 모집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개혁신당은 이날부터 온라인으로 당원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5400명정도가 당원 가입을 신청했다. 링크가 유칠된지 몇시간 되지 않았는데 당원 가입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중진급 의원 합류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허 의원이 비례대표를 탈당하게 되면, 의원직을 잃습니다. 이 자리에는 다음 후보 순번인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희 코치에게 승계될 전망입니다. 김 코치는 체육계에서 지난 2019년 1월 초등학교 선수시절 성폭행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린 '체육계 미투 1호'로 21대 총선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에 영입됐습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자리를 떠나고 있다. 허 의원은 탈당 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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