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에이피알, 올해 IPO시장 첫 조단위 상장 성공할까
2016년 이래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시장 판매 확대
지난해 프리IPO서 7000억원 기업가치 평가받아
상장 후 시가총액 최대 1조5000억원 규모 전망
2024-01-05 06:00:00 2024-01-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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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뷰티 테크기업 에이피알이 2024년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첫 시가총액 조단위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산하 뷰티 브랜드 육성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이 성공한다면 올해 첫 시가총액 조단위 상장으로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생산시설 확대와 신시장 마케팅 비용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뷰티 테크 유니콘 기업 해외 매출 성장세 돋보여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다.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 브랜드를 보유 중이며 2016년 첫 수출 이래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해외 판로를 넓혀왔다. 지난 5일에는 산업부 주관 한국무역협회 주최의 ‘제60회 무역의날’ 유공 포상에서 ‘5천만불 수출의 탑’ 수출유공자 포상을 수상했다.
 
실적도 호조세로 지난 2023년 3분기까지 에이피알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한 3718억원과 69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138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전년 해외 매출액 1437억원의 96.5%를 달성해 해외 매출 신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재무안정성도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에이피알의 유동비율은 2023년 3분기 271.35%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216.27%에서 2021년 180.41%, 2022년 179.66%로 소폭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2023년 해외 사업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영업현금흐름 개선으로 다시금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부채비율도 2020년 본격적인 해외진출 및 매출 확대 과정에서 2020년 77.62%에서 2021년 91.56%로 증가했지만  2022년엔 84.48%, 2023년 3분기 기준으로는 47.05%로 대폭 개선됐다.  2022년 업종평균 부채비율인 80.47%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3년 3분기 기준 5.14%로, 2022년 업종평균 차입금의존도 25.03% 대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공모 자금 통해 밸류체인 확대 계획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달 2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에이피알은 오는 1월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월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에이피알 공모내역 (사진=한국거래소)
 
이번 상장 주식은 총 37만9000주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클리오(237880), △본느(226340),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 △브이티(018290), △클래시스(214150), △하이로닉(149980), △원텍(336570) 등 9개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하고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주당 평가가액은 24만293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14만7000~2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상장시 시가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으로 예상된다.
 
앞서 에이피알은 2023년 초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7000억원 대로 평가받았다. 1년이 못 되는 사이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에이피알은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통해 사세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공모 자금 중 약 149억원이 평택 소재의 생산공장 추가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고 210억원은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에 사용돼 연구장비 도입 및 향후 연구 인력을 늘려 2027년까지 꾸준히 디바이스 기술 연구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마케팅 비용에도 약 80억원의 자금이 사용될 예정으로 기존 미국, 일본, 중국 시장 이외에 프랑스, 영국 인도, 태국 등 신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제품기획-연구개발-생산-판매까지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해 기술역량과 원가재고 관리와 같은 유통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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