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개혁신당(가칭)에서 두 번째 정책 공약으로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지방 거점 학교를 통합하고, 최고 수준의 환경을 갖춘 책임교육학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개혁이 저출산, 지방 소멸 위기 해결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라며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정강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천 위원장은 '학교 통합'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남의 학교 중 학생 수가 60명 이하인 학교의 비율이 46%에 이른다"며 "초등학교는 한 학년이 10명, 중학교는 한 학년이 20명에도 못미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를 적극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며 "한 학년에 적어도 100명 이상의 학생이 사회활동을 함께 하고, 충실한 수업을 들으며, 신뢰할 만한 학교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방에 우수한 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예산 지원을 통해 책임교육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며 "최우선적인 예산지원으로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과 기숙사를 마련하고, 학교 내에서 학업은 물론 예체능 등 방과 후 활동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지방거점 국립대에 예산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예산 폭탄을 쏟아부어서 지방 국립대를 서울 최상위권 대학 이상으로 끌어올려, 지역의 인재를 지키고, 수도권의 인재들이 지방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학 진학을 기점으로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대거 유출되는 흐름을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천 위원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반 학교도 같이 준비하냐'는 질의에 "지역에 거점지역부터 준비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적절한 규모로 양질의 교육을 받게 할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구유입에 야심이 있는 지자체들의 비용 투입을 통해서 기숙사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다"라며 "지역 기숙학교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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