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조주완 LG전자 CEO “올해 10조 투자로 불황 돌파”
R&D 4.5조 시설투자 3.5조 M&A 2조
M&A 올해 1~2개 성사해 시장에 발표
전기차 충전은 B2B에 맞춰 급속 방점
2024-01-11 10:00:00 2024-01-11 10:34:09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이어지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규 투자를 늘리며 경영 환경의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영방침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신규 투자에만 1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연구개발(R&D)에 4조5000억원, 시설투자 3조5000억원, 인수합병(M&A)에 2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조 CEO는 올해 M&A에서 1~2개를 성사시켜 시장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는데요.
 
그는 “7·7·7(트리플7) 달성에서 M&A가 중요한 포인트여서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고 있다”면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사업 전략적 우선순위에 기반해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M&A 대상은 신규 사업 영역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LG전자는 △B2B(성장 주도) △Non-HW 사업모델(고수익 사업 구축) △신사업(기업가치 제고)을 중점 추진하며 ‘트리플 7(CAGR 및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또한 한계 돌파를 위한 복안이라고 했습니다. 해외영업본부는 LG전자 전체 매출의 2/3 가량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지역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특화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며 해외사업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이날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 방향도 밝혔는데요. 상대적으로 급속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급속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호텔, 병원, 쇼핑몰 등 B2B 부분에서 우리가 가진 고객들이 있어 제품을 준비하면 2030년까지 조단위 사업 확장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CES에서 투명 OLED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던 곳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이었습니다. 이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투명 마이크로LED 직접 본 소감을 TV 사업부 수장이 밝히기도 했는데요.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마이크로LED가 비용 측면에서 B2C로 오기는 아직 어려운 가격대라고 본다”며 “그래서 LG전자도 마이크로LED는 100인치 이상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재난안전상활실 등 B2B로 마이크로LED 사이니지(광고판)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 업체들을 둘러봤는데 대형 TV 강조를 하는 게 있었고, 하이센스든 TCL든 가전업체들이 특이하게 모빌리티 계획들을 전시하면서 주목해봐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시회 주제가 AI인만큼 AI 관련 개인 데이터에 대한 우려사항을 전시장에 많이 내놓은 경향은 집중해 볼 만한 포인트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주완 CEO는 스마트폰 철수로 인한 연결성 강화 대안으로 MX(혼합현실)·XR(확장현실)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는 “스마트폰 같은 기능의 폼팩터가 반드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폼팩터로만 유지가 될 것인가 또 다른 방식의 웨어러블한 방식이 될 것인가 여러 가지 새로운 챌린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글로벌 IT기업들과 이런 부분에 있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효자로 거듭난 전장사업의 올해 수주 잔고는 일부 프로그램 소싱 결정 지연으로 90조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오세은 기자 [email protected]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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