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재수생' 오상헬스케어, 매출 지속성은 '과제'
코로나19 진단키트 중심 매출 성장에 신사업 다각화
모집액 128억원 연구개발과 해외진출 등에 사용 계획
경영진 횡령·배임에 상장 폐지 전적…내부 투명성 관건
2024-01-12 18:04:14 2024-01-12 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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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체외진단(IVD)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앞서 오상헬스케어의 전신인 인포피아에서 경영진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하면서 2016년 상장폐지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기존 상장폐지 이력과 매출 지속성 등을 이유로 승인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재상장이 가능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오상헬스케어 측은 내부통제 강화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투자 및 재무심의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준법윤리감사위원회를 마련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오상헬스케어)
 
역대급 실적 전망…엔데믹 시 '지속성' 관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매출의 지속성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발목을 잡고 있다. 오상헬스케어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2580억원에서 2021년 1323억원, 2022년 1939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34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제품 수요 증가와 12월 미국 보건복지부(HHS)로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1억테스트 수주하는 데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2년과 2023년 3분기 높은 매출액 성장은 코로나19 제품 수요 증가로 인한 관련 매출 증가가 주된 요인인 만큼 종식 이후 코로나19 제품 수요 급감으로 당사 전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오상헬스케어는 이 같은 매출지속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코로나19 당시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사업 분야 확장, 코로나19 외 신제품 연구개발과 출시 등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신규 사업으로는 신규 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기(CGM), 당화혈색소(HbA1c) 측정기, 신규 생화학 측정기, 현장형 분자진단(POC-MDX), 형광 기반 고감도 면역진단 시스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의 경우 지난해 유한양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유한양행의 수액제 전문 자회사인 와이즈메디에 투자해 2대주주로 등극했다. 와이즈메디 신공장 증설 물량을 시작으로 기존 해외 영업망을 활용한 의약품 수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역시 연구개발 자금(25억원)과 해외 시장 진출(21억원), 생산설비 확충(80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재무상태는 안정적이다. 오상헬스케어의 부채비율은 2022년 24.66%, 2023년 3분기 16.2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업종 평균인 52.81% 보다도 낮은 수치다. 유동비율 역시 2022년 322.30%, 2023년 3분기 418.84%로 업종 평균(196.90%) 대비 양호한 모습이다.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부터 0%를 유지하며 무차입 경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99만주 일반공모 진행…적용 PBR 1.20배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오상헬스케어의 총 공모주식수는 99만주로 100%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최종 유사회사로 랩지노믹스(084650), 바디텍메드(206640), 바이오노트(377740), 수젠텍(253840), 씨젠(096530), 아이센스(09919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휴마시스(205470) 총 8개 회사를 선정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유사기업의 PBR 멀티플(Multiple)를 오상헬스케어의 수치에 적용해 비교가치를 산출한 결과 PBR은 1.20배로 계상됐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해당기업의 주가가 기업의 장부가치에 비해 어느 정도로 평가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4954원이다. NH투자증권은 오상헬스케어의 희망공모가액 범위를 산출함에 있어 주당 평가가액을 기초로 재무 성장성과 수익성, 비교기업의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7.91%~39.89%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희망공모가액을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오상헬스케어의 수요 예측은 다음달 15일부터 21일까지 약 7일간 진행된다. 수요예측 참여현황과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은 다음달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동일하게 진행된다. 
 
 
박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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