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최근 예멘 후티 반군 공격에 대한 미국·영국의 맞대응으로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정부가 국내 석유·가스 수급상황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와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이 없고, 중동 인근에서 항해·선적 중인 유조선·LNG 운반선이 모두 정상 운항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에너지 수급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비상상황에 대비해 석유공사·가스공사와 함께 국내 석유·가스의 비축현황을 확인하고 비상대응 매뉴얼을 살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산업부는 향후 유가상승으로 인해 국민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업계의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유가 상승세 지속 여부는 향후 중동사태 관련 주요국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관련 사태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유관기관 및 업계와 함께 석유·가스의 수급 동향과 유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최남호 2차관은 "중동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2%를 공급하는 등 국내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최근의 중동 정세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와 유관 기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하며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정유업계와 국내 석유·가스 수급상황 점검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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