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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15일 16: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인 우진엔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해 공모가격이 희망밴드를 초과했다. 총 공모금액인 109억원 가운데 106억원을 순수입금으로 확보하면서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뿐만 아니라 신사업 확대 등 운영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진엔텍의 공모주 모집가액이 5300원으로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희망가액 밴드인 4300원에서 4900원을 넘어선 수치다. 모집총액은 기존 88억원 수준에서 109억1800만원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2049건의 신청이 몰렸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가운데 ▲운용사(집합) 708건 ▲투자매매, 중개업자 47건 ▲연기금, 운용사(고유), 은행, 보험 286건 ▲기타 857건 등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도 151건 신청했다. 이번 수요예측 경쟁률은 1263.32대 1을 기록했다.
참여기관 중 총 2017건(98.44%)가 당초 공시한 공모가격 밴드 상단인 5300원 초과를 제시했다. 이어 가격 미제시가 23건(1.12%)로 가장 많았으며 4900원 상단이 6건(0.29%), 4900원 초과에서 5300원 미만이 3건(0.15%) 순으로 참여 건수가 몰렸다.
이번에 진행된 수요예측 대상은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로 각각 51만5000주(25%), 113만3000주(55%)다. 나머지는 우리사주조합 41만2000주(20%)로 구성된다. 청약기일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납입기일은 오는 19일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번달 24일이다.
우진엔텍이 코스닥 상장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이유 중 하나로 지속적인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꼽힌다. 우진엔텍은 지난 2020년 매출액 263억원과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2021년에는 312억원, 5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304억원) 축소에도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우진엔텍이 매출 감소에도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하면서 성장가능성에 기대가 모인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우진엔텍)
이번 확정된 공모가액에서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은 106만2854만6700원이다. 우진엔텍은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에는 2026년까지 원전 부품 국산화와 장비 고도화를 위해 12억원이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4억5000만원, 2025년 5억원, 2026년 2억50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으로는 총 94억원을 사용한다. 신규사업 확대에 43억원을 투입해 제어봉 구도오일 진단 장비, 전원공급기 성능시험 장비 등을 개발한다. 여기에 원전해체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 개발 자금으로 48억원을 사용하며 기타비용으로 3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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