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이 중고차 직거래 영역을 확대해 ‘진단 중고차 서비스’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중고차 직거래 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인데 ‘인증 중고차’ 사업과 형태가 유사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당근 중고차 직거래 (사진=당근 홈페이지)
16일 당근에 따르면 당근은 최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진단 중고차’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당근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자동차 진단평가사도 채용했습니다.
‘진단 중고차’는 당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중고차를 판매하려는 사용자가 신청하면 당근 소속 자동차 진단평가사가 이를 진단·검수하는 서비스입니다. 진단평가사는 차량의 실내외 사진을 비롯해 안전성, 외관, 소모품 및 옵션 등을 점검하며 정비 필요 여부에 대한 내용을 판단해 알려줍니다. 또한 보험과 사고, 소유자 변경 등 차량에 대한 주요 이력도 진단사의 코멘트와 함께 공개됩니다. 검수를 마친 차량 매물은 ‘당근 진단’이라는 인증 마크가 붙어 앱에 등록됩니다.
현재는 시범 운영 형태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 같은 서비스는 차량의 판매 주체만 다를 뿐 ‘인증 중고차’ 사업과 유사합니다. 이에 지난해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주목 받은 ‘인증 중고차’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당근은 중고차 직거래 수요가 늘면서 지난 2015년 처음 중고차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2021년부터 ‘중고차 직거래 서비스’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실거래대수는 일 평균 약 6500대 규모인데요. 당근은 일평균 약 400대의 중고차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근 관계자는 “’진단 평가’ 서비스는 실험 형태로 현재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간헐적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며 “정식 서비스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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