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코스피 2500선이 깨졌습니다. 9일 만에 상승 반전했던 증시가 단 하루 새 다시 주저앉은 것인데요. 국내 증시는 연초 반짝 상승 후 연일 하락하며 주요국 지수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증시 전문가들은 2500선 아래에서는 매수로 접근하되 영업이익이 견조한 업종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2% 하락한 2497.59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9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으나 하루천하로 끝난 것이죠. 장중엔 2500선을 회복하는 등 변동성도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836억원, 4075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85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연말 상승 랠리를 펼쳤던 코스피는 10월 말 2270선에서 12월 말 2650선까지 두 달간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빠르게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증시는 첫날을 제외하고 쭉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2일 2670선까지 오른 뒤로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입니다. 지난 2022년 5월 2일부터 12일까지 8일 내리 하락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약세입니다. 하루 전 15일에야 비로소 0.04% 오르며 9일 만의 상승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연말에 과세를 피했다가 연초에 다시 사들이는 매수세 등에 힙입어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1월 효과'는 올해 찾아볼 수 없습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1992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코스피는 평균 2.7% 상승했습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선물시장에서 수급 변동성이 크고 기관은 현물이 메인인데 15일엔 외국인이 선물을 180억원 정도만 팔았고 기관은 현물이 순매수 전환해 반짝 반등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1% 이상 낙폭을 보인 코스피를 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2500선을 하회할 때는 매수에 나서도 된다는 조언을 건냈습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2450선까지 언더슈팅을 염두하고 있다"며 "2500선 이하에서 매수 타이밍을 잡자는 기조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업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도 제시됩니다. 이원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헬스케어 등의 업종은 1분기도 그렇고 연간으로 영업이익이 올라가는 업종"이라며 "반면 2차전지를 비롯해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 등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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