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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16일 16: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SK E&S(에스케이이엔에스)가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은 채무 상환에 쓸 계획이다. 에스케이이엔에스는 직전 회사의 수요예측에서 4배가 넘는 수요가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해를 넘겨 진행하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거둘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스케이이엔에스 도시가스 설비.(사진= 에스케이이엔에스 홈페이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케이이엔에스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사채 제20-1회와 20-2회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 총액은 3000억원으로 20-1회차에서 2300억원, 20-2회차에서 700억원을 모집한다. 총액은 수요예측에 따라 전자등록 총액합계 5000억원 이하의 범위 내에서 바뀔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001510)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20회차 모두 한국자산평가·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에스케이이엔에스의 3년 만기, 5년 만기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 평가에 –0.3%p ~ +0.3%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스케이이엔에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얻은 자금을 채무상환에 쓸 예정이다. 유동성 차입금 상환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금리 변동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7년 4월 2.62% 이자율로 발행된 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 제13-2회가 대상이다. 만기는 4월12일이다. 이외에도 농협은행 원화 단기차입금 1500억원, 국민은행 원화 단기 차입금 1000억원도 갚기로 했다. 오는 3월25일과 26일이 만기며, 이자율은 4.84%와 4.83%다.
에스케이이엔에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에 이어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034950)를 비롯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 직전 회차의 경우 에스케이이엔에스의 19-1, 2, 3회차에서 2500억원을 모집하는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투자주문을 받아 4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됐다. 계열사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SK그룹의 대외적인 신인도가 높아서다. @SK텔레콤의 경우 AAA, SK(주)는 AA+, @SK이노베이션과 SK브로드밴드 등도 모두 AA등급이다.
에스케이이엔에스의 이익창출력과 사업경쟁력도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에스케이이엔에스는 도시가스 부문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 성장률은 높지 않으나 7개 도시가스 자회사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여 개 주요 도시 및 지역을 공급권역으로 두고 있다. 이들 자회사 합산 공급량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22.4%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도 8조3318억원으로 2021년 7조8546억원을 넘어섰으며, 당기순이익은 지난 9700억원보다 많은 1조1384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전년 175.8%보다 낮아진 141.7%로 개선됐다. 다만 재무 부담은 살펴봐야 한다. 신규 사업 대부분이 실적에 선행하는 투자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SK(주)가 회사 지분 90%를 보유해 계열향 배당 부담도 상존한다.
최영록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에스케이이엔에스는 도시가스 부문에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변화된 사업기반과 발전부문의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다만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됐으나 신용평가 관점에서 해당 RCPS의 자본인정 수준은 지표 대비 낮은 수준으로, 재무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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